제품리뷰 | Produktbewertung

QCY T13 X, 유튜브와 통화만 한다면

ichbin 2023. 10. 28. 06:40

저가 이어폰은 사지 않으려 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쌓이는 건 볼펜과 노트, 케이블, 그리고 이어폰인 것 같다. 짝 잃은 무선이어폰들 두 개를 버리니, 무선 중에선 JBL CLUB PRO+ TWS만 남았다. 이게 통품이 매우 훌륭해서 애용 중인데, 연결성이 아주 깔끔하지는 않아서 가끔 답답함이 있었다.

앞으로 저가형은 거들떠보지도 않기로 했지만, QCY T13 X에 대한 호평이 자자해서 저들이 칭찬하는 수준이 어떤 수준인지 궁금해서 사봤다.

뭔가 못생긴 디자인
뭔가 투박함

일단 케이스 디자인부터 아쉽고, 전체적으로 인체공학적이지가 않다.
음감용으론 아주 부족하다. 보컬이 강조되지만 해상도가 매우 떨어지고, 볼륨을 높이면 귀가 아프다.
또한 이어폰의 착용감이 정말 불편하고, 터치는 제대로 조작이 된 건지 인지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연결성이 우수하며, 영상용으론 음질이 괜찮고, 통화품질은 업무용(실내)으로 사용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

제품 가격이 15,000 가량임을 고려하면 이 가격에 만날 수 있는 기계적 성능은 아니다.
물론 인체공학적 디자인에 대한 고민은 타 고가 제품에 비해 부족하게 느껴져서 운동 중이나 몸을 움직이는 업무 중 사용은 적합하지 않은 것 같지만, 대중교통이나 사무실에서 영상 또는 통화 용도로 사용한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다. 나는 통품이 마음에 들고 떨어뜨려도 부담이 없어서 요새 이것만 쓴다.
예전 QCY는 싼 게 비지떡이었는데, 요즘 QCY는 가격이 깡패라는 말을 쓸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이 정말 많이 올라온 것 같다. 남 눈치 안 보고 막 쓰기엔 이것만한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