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리뷰 | Produktbewertung/화장품  | Kosmetikbewertung

시슬리 라뀌르, 이 정도라고?

ichbin 2024. 3. 15. 23:58

보약 맞네

작년 연말 시슬리 마일리지로 교환한 시슬리 라뀌르(La Cure)를 아내가 며칠 전 개봉했다.

라뀌르는 직원분이 왜 '보약'이라고 표현했는지가 단번에 이해됐다. 이틀 전부터 썼다고 하는데, 어려졌다고 해야 하나? 출산 후 다소 달라진 얼굴에서 연애 때의 그 뽀송한 얼굴의 느낌이 났다. 본인이 더 놀란 눈치다.


라뀌르는 에센스, 로션 제형이고, 바르기 쉬우며 금방 흡수된다.  
아내는 속건조가 심해서 스킨을 많이 바르고 세럼, 로션
, 크림도 여러 겹 발라도 잘 해결되지 않는데, 라뀌르를 2일 동안 사용한 아내의 소감은 이러했다.

  • 보습력이 좋아 피부가 금방 편안해지고 쫀쫀해지는 느낌
  • 피부에 힘이 생기고, 잔주름이 줄어든 느낌
  • 피부 속을 영양으로 꾹 채우는 느낌

근데 매일 아내의 얼굴을 보는 내가 느낀 게 딱 저 부분들이다. 영양이 충분히 공급돼서 쫀쫀해진 얼굴.
아내가 잔주름 얘기도 했는데 , 아마 그래서 내 눈에도 좀 뽀송해 보였던 게 아닌가 싶다.

아내는 지금 1년 내내 시슬리의 시슬리아 수프리미아 라인 위주로 사용 중인데도 라뀌르 사용 이틀 만에 확 다르다고 느꼈다. (내가 보기에도 그렇고..) 매장에서 제품 설명 듣기론, 이건 계속 사용하는 게 아니라 반기에 한 번씩 피부에 주는 보약처럼 사용하는 거라고 했는데, 계속 사용하면 금액 대비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인지, 아니면 고객들의 주머니 사정을 배려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아내에게 보인 효과로는 정말 성능이 뛰어난 제품은 맞는 것 같다.
희한하게 마사지로 해줬을 때는 이렇게까지 체감이 안 됐다고 한다. 아마 한 번에 많이 바르는 것보다 수일에 걸쳐 바르는 게 효과가 훨씬 좋은 게 아닌가 싶다.

아내는 원래부터 트러블 없이 피부가 매끈했기 때문에, 연애 때 건조하다 건조하다 할 때는 그냥 엄살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결혼하고 보니 정말 맞았다. 특히 속건조가 심해서 스킨도 많이 바르고 세럼 로션 크림도 여러 겹 바르는데 잘 해결되지 않고, 이걸 해결하려다 보니 선택하는 브랜드 가격대가 좀 올라갔다.
시슬리의 모든 라인업이 아내에게 정답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아주 높은 확률로 제품들이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제품이 주는 감동으로는 라뀌르가 에센스 로션과 더불어 1등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