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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M 배터리를 복원해보자

ichbin 2019. 1. 7. 15:40

이 배터리는 15년 출고 시 달려있던 배터리로,
VATRA사의 68Ah짜리 AGM 배터리이다.
블박 상시를 물려놔서 그런지 3년 남짓 쓰니
냉시동 시 영 성능이 안 나오더라.


죽은 배터리도 살려낸다는 옵티메이트로 재생 시도: 실패!


몇 번 물려봤지만,

그렇게 드라마틱한 성능 향상은 경험하지 못하였다.

물론 약간, 아주 약간 좋아지긴 한다, 

하지만 이미 노화된 배터리는 영하의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전 처럼 시동 불량을 보여 신품으로 교체당했다.
(신품 역시 VATRA 동일 사양 순정품)


교체 후 구석에 쳐박아뒀는데,

그렇다고 버리긴 아깝고, 차에 달긴 애매하고.. 자리 차지하고 비싼 계륵이던 차,

우연히 한 블로그 게시글을 보고 솔깃해서 배터리 복원을 수행해보았다.

https://m.blog.naver.com/hybridman_call/221414868010

위 블로그에 따르면,


AGM 노화의 주 원인은 dry out이고,

dry out으로 인한 퍼포먼스 감소는 멸균정제수로 해결 가능하다고 한다.


준비물

1. 정제수(약사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약국서 파는 건 다 멸균이란다.)

2. 주사기(10cc가 편한 듯)

3. 롱노우즈

4. 비닐장갑

5. 마스크(혹시 모를 가스 마시지 않게)


스티커를 뜯어보니, 뭔가 유출된 흔적이 보인다.

과충전의 흔적인지, 노화의 흔적인지..

롱노우즈 양 끝을 뚜껑 홈에 조심히 대고 나사 푸는 방향(CCW)으로 돌리면 열린다.


안을 보면..

진짜 좀 말라있다!


위 블로그를 참고해보면, 원래는 물이 살짝 찰랑찰랑한 상태로 출고되는 것 같다.

그래서 그 상태로 만들기 위해 멸균수를 좀 채워줬다. 

(구멍당 50cc 이상 채워줬던 것 같다.)


이렇게 살짝 잠길 정도까지..

뚜껑을 다시 잘 닫고,

못 쓰게 된 순정 스티커를 떼버리고, 

고릴라 테이프로 마무리해주었다.

충전 완료.. 충전기를 껐다 켜기를 수 회 반복했다.

펄스 충전이 산화막 깨는 데 조금이나마 좋지 않을까 싶어서..


CCA를 측정할 수 있는 장비는 없기 때문에

차에 달아본 후 시동성능과 SOC 유지 능력을 보며 상태를 좀 가늠해보기로 한다.


일 주일 정도 체감 결과: 매우 매우 쓸만한 상태가 되었다. 

(심지어 폭스바겐 서비스센터에서 구입한지 얼마 안 되는 신품 배터리보다 냉시동 및 ISG 시동성능이 좋다.)

 

AGM 배터리 버릴 분은

버리기 전에 속는 셈 치고 1000~2000원 투자해보시길 권한다.

게다가 상당히 쉽기 때문에 소소한 성취감도 있다.


das wa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