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터 모터 고장 증상
디젤 차량의 시동 성능은,
1. 배터리
2. 예열플러그
3. 스타터 모터
4. 인젝터 또는 연료라인
중 하나 또는 복수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은데, 정비사의 노하우에 따라 쉽게 고칠 수도, 불필요한 정비만 받게 될 수도 있다.
나는 예열플러그를 권장주기마다 교체하고, 연료저압펌프를 작년에 교체했고, 연료필터 주기도 남았고, 쇳가루도 없고, 배터리 또한 1주 전에 교체했기 때문에, 최근 시동불량이 발생했을 때 자연스럽게 스타터 모터를 의심할 수 있었다.
골프 7세대 2.0 TDI 스타터 모터는 제조사도 변경되고 제품의 품번 자체가 바뀌는 등(보통 oem이 바뀌어도 품번 자체가 바뀌지는 않고 마지막에 붙는 알파벳만 바뀌는데, 유독 스타터 모터는 품번까지 여러 번 바뀌었다.) 몇 번의 큰 리뉴얼을 거친 것으로 보였다. 이는 초기 버전일수록 문제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 보면 내 차는 늘 힘들게 시동을 걸었던 것 같다. 물론 디젤 엔진이 가솔린 엔진에 비해 압축비와 토크가 높아서 시동을 걸기 위해 가해지는 부하가 크긴 하지만, 동일 모델 다른 출고차들과 비교해도 늘 뭔가 좀 힘들어하는 느낌이 있었다. 부품의 설계가 이미 별로였는데, 뽑기까지 안 좋았던 건가.
어쨌든 약 3주 전에 열간 시동 실패가 발생됐다. 1시간 넘는 주행 후 주차, 그리고 5분 후에 시동을 거는데, 2회나 시동 실패 후 세 번째 시도만에 겨우 힘겹게 걸렸다. 교환한 지 얼마 안 된 배터리를 충분한 주행으로 충전시켰으니, 배터리 문제는 절대 아니라는 말이다.
문득, 노후화된 스타터모터가 원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열 성능이 좋지 못한 모터가 오랫동안 열에 노출되면 열화 되고 그렇게 서서히 망가진 모터는 조금의 열에도 토크 성능 저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간단히 테스트해볼 수가 있었는데, 충분한 주행 후 시동 불량이 발생됐을 때 다시 시도하지 않고 보닛을 열어 열을 식히고 다시 시동을 걸었을 때, 낮아진 엔진룸 온도에 따라 시동 성능이 좋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저하지 않고 스타터 모터를 주문했다.
골프 7세대 2.0 TDI 스타터 모터의 품번은 02E 911 022 C이고, 폭바 서비스 센터 가격은 부품만 100만 원이 넘는다. 사설에서는 공임을 포함해도 50만 원 정도에 교체가 가능한 것 같다.


스타터 모터를 교체하니 모든 증상이 말끔히 해결됐다. 여태까지 했던 정비 중 가장 기분 좋은 정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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